부산 광안리,도너츠 가게
부산 광안리, 딱 트인 바다가 그동안 답답하던 마음을 풀어준다. 바닷물도 깨끗해 기분까지 좋게 한다. 부산은 바람조차 따뜻했다.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봄이 가득했다. 두꺼운 옷, 나의 모습을 조금 부끄럽게 했다. 겨울과 잠깐 이별을 하고, 새로운 봄과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부산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광안리 싱그러움, 파릇파릇함을 그대로 선물해 주니 말이다. 바다가 주는 힘은 직접 느껴봐야 안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나의 자신이 싫어진다. 이뤄놓은 것도 없고, 더 후퇴되는 거 같으니 말이다. 애써 괜찮다. 괜찮다. 되뇌어 보지만, 불안하고 지친 맘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런 부정적인 마음이 많을 때, 바다를 찾는다. 끊임없이 넓은 그는 다 안다는 듯이 아무 말이 없다. 한편으론 ..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