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봄 벚꽃구경 연인과 데이트,가족나들이 좋은 인천대공원,산책하기 좋은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봄 벚꽃구경 연인과 데이트,가족나들이 좋은 인천대공원,산책하기 좋은 인천대공원

2023. 4. 9. 11:21맛집/데이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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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너의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인천은 다행히 꽃이 늦게 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가 반가웠다. 초여름 날씨 때문인지 꽃들이 생각보다 빨리 개화했기에 빨리 떠나가는 봄이 아쉬웠으니 말이다. 주말 찌뿌둥 집에만 있기 지루하여, 가까운 곳으로 산책 겸 꽃구경하러 가보자 제안, 선뜻 응했다. 생각보다 빨리 떠나는 봄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겸 말이다. 봄을 느끼러 가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주말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인천대공원을 방문하였다.

4월 초,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얇은 재킷하나로 매섭게 변한 봄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따뜻하게 벚나무는 꽃을 피워 보슬보슬 옷을 입었다. 벚나무, 그녀가 차려입은 카디건은 화려하고, 예뻤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코를 넣은 것이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색감은 어찌나 고운지 나도 입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3월 말쯤에서 4월 초에만 선보이는 컬렉션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이날을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보다 말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많이 누구보다 천천히 마음으로 눈으로 담으려 노력했다.

바람이 시샘을 하듯 매섭게 불어왔다. 생각보다 옷을 얇게 입었다면, 실내 전시장을 방문하여 보는 것도 좋다. 화려하지만, 바람이 막아져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귀여운 토끼가 반겨주고 있다. 많은 방문객들에게 지쳤는지 잠시 쉬고 있었지만 주위에 피어있는 꽃들은 웃으면 손님들을 응대하기에 바빠 보였다.
봄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이건 어떠하냐? 이것은 요즘 새로 나온 것이고, 저것은 요즘 유행할 컬러의 것들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계속 쉴 틈 없이 묻는다.

그래서인지 카메라 셔터를 끊임없이 누르게 만든다. 사람들과 잠깐잠깐 부딪혀도 웃으면서 이해하고 양해가 된다. 눈이 즐거우니, 마음까지도 즐거워진다.

인천 대공원은 다양한 꽃들로,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 준다. 벚나무 벚꽃만 있어도 좋은 곳을 다양한 색으로 물들였다. 한 곳만 삐쭉 보고 돌아서기엔, 바보 같다. 봄을 알리는 예쁜 것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튤립은 벚꽃처럼 도도하고 우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약간 푼수끼가 있고 친숙하게 대해준다. 그래서 어떻게 자세를 취해도 그녀 앞에서는 나만의 인생샷을 얻는다. 인천 대공원을 방문하게 된다면 튤립이 있는 쪽을 꼭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옆에는 큰 호수가 있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튤립을 더 돋보이게 해 준다. 꼭 놓치지 말기를. 그녀와 함께 한번 사진을 찍어 보길.

아직 시기가 일러서 장미원은 휑한 느낌이라, 기대한 장미가 없어 붉은 화려함을 구경할 수 없을지라도, 정원 초록색 담장은 수수함을 보여 좋았다. 주변과 찰떡궁합이어서 더욱더 좋았다. 그래도 화려함을 잃고 싶지 않은 듯 하얀 물보라를 보이는 분수대도 좋았다.

어? 이것은 무슨 꽃인가? 예쁘네, 진한 분홍빛이 도는 게 벚꽃은 아닌데, 그래도 예쁘다. 생각하며 한참이고 보고 있었다. 내 곁으로 온 엄마는 복숭아꽃이 예쁘구나. 하고 나의 궁금증을 바로 풀어주었다. 개복숭아 꽃이라. 아기자기 하니 예뻤다.

호수 근처에는 호수밑에 살고 있는 커다랗 물고기들을 보느라고 다들 정신이 팔렸다. 어린아이들은 옆 엄마, 아빠, 삼촌, 이모, 할머니,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며 물고기를 놓치지 않으려 크게 눈을 뜬다. 앗 저기다! 저기 있다! 좋아한다. 별거 아닌 것에 좋아하네 속으로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도시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빌딩 같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에만 익숙하니, 진짜 자연적인 것이 더 좋을 수 있겠구나 싶다. 하지만 난 시골보단 도시가 좋다. 시골은 가끔 여행으로 만족한다.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좋았다. 햇살이 반짝반짝 반짝거려 자꾸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인천 대공원, 외출 시 선글라스를 꼭 챙겨 오시길,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설렘으로 두고 온 선글라스가 계속해서 생각이 났으니, 나처럼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꼭 챙기길.

버들가지에 제법 잎이 많이 붙었다. 호수를 더 예쁘게 한다.가르랗게 길게 내린 머리가 바람에 휘날렸다. 하늘하늘하늘 날리는 것이 어여쁘다. 초록빛 연둣빛이 싱그럽게 기분을 좋게 한다.

벚나무가 꽃을 피운 곳은 사람들도 북적였다. 구경하다 찾은 곳, 정말 운이 좋게도 구경꾼들이 적어, 얼른 포즈를 하고 찍었다. 만족스럽다. 벚꽃도 아주 예쁘게 나왔다. 사진을 여러 번 찍으면서 얼마나 많이 깔깔대며 웃었는지 모르겠다. 꽃은 웃음을 선물한다.

감탄하며 나도 모르게 찍어 된다. 벚나무는 주변 파파라치? 팬들이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마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겠지 싶다. 유명 셀럽의 삶? 은 빛과 그림자가 늘 분명 있는 법이니 말이다.

다시 보아도 참 예쁘다. 맑은 날이 한몫했다. 살짝 한 숟가락 따뜻했으면 좋았을 것을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예뻤으면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했음 된 것이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들 사진 찍기에 바빴다. 봄봄봄. 봄이 왔네요. 즐겁다.

벚꽃이 지기 전, 시간을 내어 꼭 방문해 보시길.
입장료 무료, 단 자동차를 가지고 온다면 주차요금이 발생되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괜찮은가? 주변에 구경거리도 많고, 예쁜 것들도 많다. 천천히 산책할 겸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연인, 가족과 함께 걷기 딱 좋다.

대부분의 공원 길이 가파르지 않다. 천천히 걷기 좋다.
이곳은 강아지들도 산책하기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걷기 진짜 좋다. 친구들과 걷다가도 생각난다. 우리, 나의 여기 같이 오면 좋아하겠다. 다음엔 꼭 같이 와야지. 다짐하게 만드는 곳이다.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방문해 보자. 단, 튼튼한 두 다리와 편한 신발만 있다면 최고다. 이곳은 공원이라 많이 걸어야 한다. 지칠 때쯤 중간중간 보이는 매점, 편의점에서 맛있는 것들을 판매하니, 방문하여, 당충전을 해보시길.

아무리 집순이 집돌이라도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것을 놓치지 말자. 업무가 많아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으나, 그냥 집에만 있는 휴일이라면, 지금이라도 나가라.

정말 정말 후회하지 않는다. 꽃놀이를 가장 좋게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인천 대공원이다. 봄꽃놀이 축제 기간에는 저녁시간 공연도 볼 수 있다 한다. 더 운이 좋으면 불꽃놀이도 관람할 수 있다 하니, 꼭 일정 찾아보고 방문하시길. 그냥 단순하게 꽃과 봄을 즐기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 자 준비하고 인천 대공원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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