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3. 16:19ㆍ맛집/여행지 소개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라고 한다.
서산 유기방가옥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3월 수선화가 금빛 물결을 이룬다. 마치 밤하늘에 별을 따다 놓은 것처럼 장관을 이룬다. 낮에도 밤에도 금빛으로 즐겁게 한다. 정말 꽃말처럼 신비하다. 고결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택인 유기방 가옥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꽃만 따로 놀지 않고, 그 신비함과 고결함이 고택의 우아함을 더한층 살린다.
3월 끝자락, 수선화의 금빛물결도 끝자락이다. 그래서인지 꽃의 개수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
만발하는 별빛을 보기 위해 너도 나도 방문한 듯싶다. 사람들의 마음이 왜 다 같은 건지 살짝 원망스러웠다.
방문객들의 한호소리, 감탄소리, 사진 찍는 소리로 주위는 요란하다. 조용하던 고택 뒷동산이 오랜만에 잔칫날이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거리가 없단 소리가 있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걸음 하나, 하나 걸음 두울, 두울 곳곳이 노란색 수선화가 흔들리면 인사를 하니, 조심스러웠다.
혹여나, 실수로 꽃을 밟을 까 싶어서 말이다.
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수줍게 고백하는 장소가 이곳이다.
없었던 마음도 이곳이라면 생길듯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고백을 한다면 이만한 장소도 없겠구나 싶다.
조용히 한적하게 구경하고 싶은 맘은 큰 욕심처럼 느껴졌다.
드라마에서는 밤에 수선화가 피어 있어서, 더 신비스러움을 잘 표현하였다.
낮엔 잘 모르는 신비스러움이 있고, 고결함이 있었다. 실제로 보니 더 그렇다.
이날은 정말 생각보다 너무 더웠다. 사람들은 많고, 덥고 했지만, 이렇게 예쁘고 신비스러운 곳에 와 있다는 것이 마냥 좋았다. 반팔을 입고 갈 것을 추천한다. 얇은 겉옷을 챙겨 갈 것을 추천.
추울 줄 알고 니트를 입고 갔더니, 너무 고생하였다.
그리고 셀카봉은 이곳은 필수인 곳이다. 감각대 기능이 있는 셀카봉이라면 더더욱 추천한다. 생각보다 수선화가 앉은뱅이 꽃이라서 사진을 찍을 때, 쪼그리고 앉거나 나무 밑동에 앉아 찍는 것이 훨씬 예쁘게 나온다.
서서 찍는 것보다 더 예쁘게 나온다. 수선화가 노란색이니, 파스텔톤 계열의 옷을 입는 다면 더 예쁘게 찍을 수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고택이 바로 유기방 가옥이다.
유기방 가옥은 미스터선샤인 촬영지라고 한다.
아마도 여자 주인공의 집인 듯하다. 미스터 선샤인을 안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듯하다.
유기방 가옥이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산 지역 전통 양반 가옥으로 야산을 뒤로하는 것이 특징이다. U자형으로 토담(흙으로 만든 담)을 두른 후 동측에는 사랑채 공간과 서측에 안채공간을 토담(흙으로 만든 담)으로 구분하였다.
전형적인 전통 양반가옥의 배치를 따르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조선후기 주택사의 학술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방문객들이 많아서 가옥 내부를 비록 찍지는 못했다. 가옥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다들 지쳤는지 가옥의 마루 바닥에 앉아 있었다. 열정이 넘치는 이들은 가옥 내부에 수선화와 고택의 잘 나오는 포토 스폿이 있어, 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싶었다.
힘들어 보였지만, 다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난 가옥에서 찍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푸들이 와 방문한 것으로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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